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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화경 부회장이 4억원 상당의 회사 소유의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리온홀딩스는 19일 ‘이화경 부회장 기소’와 관련해 “사법당국으로부터 이화경 부회장이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아직 공소장을 송달받지 못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추후 기소 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소유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faced Table)을 자신의 집으로 빼돌리고 그 자리에 모조품을 대체해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오리온 연수원에서 보관하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은 시가 약 2억5000만원에 달하는 가구 작품이다.
또 이 부회장이 오리온 계열사 쇼박스로부터 빌린 작품 ‘무제’(Untitled)도 회사 부회장실에서 자기 집으로 무단으로 옮긴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작품은 시가 1억7400만원짜리다.
이 부회장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로 남편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다. 담 회장은 횡령·탈세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 당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회사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당초 이 사건은 지난 3월 시민단체 등이 담 회장이 회사 소장 미술품을 횡령했다고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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