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확장 욜로族 노리는 LCC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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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 인기…국내 7번째 LCC ‘에어로케이’ 면허발급 초읽기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1 12:04:29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대한항공 본사, 아시아나항공 본사 ⓒ스카이데일리

당장의 행복을 중시하며 해외여행길에 오르는 이른바 ‘욜로(YOLO)족’ 청년들의 증가세가 대두되는 가운데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모아둔 목돈으로 전셋집을 얻는 대신 세계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에 한 달 월급만큼을 소비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업계는 새로운 사업자 출연이 점쳐지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LCC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항공사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가 사업을 승인할 경우 에어로케이는 에어부산·에어서울·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에 이어 7번째 LCC여객항공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양한 LCC사업자의 증가는 늘어나는 국내외 여행객 수요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한국조폐공사는 해외여행객 증가로 전자여권 발급량이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해외여행 증가는 최근 트렌드인 ‘욜로’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 사진은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젊은이들.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무직자들 중에서도 여행을 즐기는 청년층 역시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15∼29세)은 147만2000명이다.

그중 35.4%인 52만1000명은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여가 시간, 즉 여행이나 독서 등 유희와 관련한 활동을 한 청년층은 지난 5월 7만3000명(5%)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취업은 못 했지만 여행을 즐기며 현재의 삶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저비용항공 업계는 이러한 욜로족을 위한 맞춤 여행지 등을 추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국내 LCC업계는 해외노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장거리 노선을 새로운 먹거리로 택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오는 2020년부터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과 북미 노선에 취항하겠다고 발표했다.

진에어는 LCC업계 최초로 하와이, 호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 5월 제휴사 세부퍼시픽과의 동맹을 통해 ‘인천~필리핀~호주’ 노선을 선보였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