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형 의료실비, 부담스러운 것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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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단순히 보험료 빠져 나가는 것만 생각하면 큰 코 다쳐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07-21 23:16:34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jpg —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실손의료보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방에서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과도한 병원비 지출을 막기 위해 예방하는 차원에서 가입하는 아주 좋은 보험 상품이라고 주변에서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만큼 불만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이라 불리는 상품 또는 특약은 갱신형이라는 점에서 늘 여론의 도마에 오르곤 한다.

실손의료보험 과거 최초 5년 갱신형에서 현재 1년마다 갱신이 되는 형태의 보험으로 오기까지 적잖은 몸살을 앓아왔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효도상품이라 말하는 분들이 많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갱신상품으로서 보험료가 대부분 인상이 되기에 불만도 많은 건 사실이다.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지난 해 의료실비보험의 특약보험료가 4000원 가량 인상이 되니 기타 특약들을 제외해달라는 상담을 하신 분께서 다시금 올해도 특약보험료의 인상이 있으니 다시 한 번 더 보험료 조정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조정은 해드렸으나 조금은 걱정이 앞섰다. 이렇게 되면 매년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젠 더 이상 조정할 특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해지를 하는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가입을 정말 잘해 놓고도 과도한 실손특약보험료의 과도한 인상을 걱정하셔서 해지하시는 분들을 종종 봐왔다. 웬만해선 절대 해지를 추천해 드리지 않는다. 다만 인상에 대해서 인지를 하시라고 말씀을 드린다. 아무런 대책 없이 은퇴 후 만약 보험료가 조금이라도 부담스럽다면 난감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고민들을 하시고 유지 또는 조정을 선택하신다. 해지를 선택하시는 분들은 사실 극소수다. 그래도 과거 의료실비가 현재의 의료실비 보장금액 범위보다 좋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생길지 모르는 보험사고를 대비해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와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막상 보험료가 인상되고 나면 그 동안 받은 보상에 대해서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인상된 보험료에만 혈안이 돼 인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보상을 한 번도 받지 않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인색해질 만도 하다.

그래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내는 3~5만원 정도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로 내 재산의 상당 부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보험료가 인상이 되면 괜스레 손해를 보는 것 같아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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