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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경기침체를 겪었던 아시아 4개국이 현재 그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기조를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아시아 외환위기 20년: 동남아 외환위기 경험국들의 경제 안정화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은 현재 세계 경제에 견주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진원지로 평가받는 나라들이다. 4개국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시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2.6%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동남아 4개국의 경제성장률은 5.0%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2008년에는 4.3%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성장률은 4.8%다. 같은 기간 선진국의 성장률은 2.7%(1999~2007년), 0.1%(2008년), 1.2%(2009~2016년)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들이 앞으로도 산업과 무역구조 다변화, 생산성 개선, 기술혁신 등 과제를 빠르게 추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한국의 수출전략 역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동남아 4개국은 소비, 투자 등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 확대, 시장 선점 등 현지화 전략에 나서야한다는 주장되 제기되고 있다.
이어 보고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바탕으로 하는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투자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남아 4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조치나 유동성 축소 등에 취약하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나 중국발 기업부채 문제가 부각되면 동남아 4개국 기업부채에도 전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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