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 내정…내각 女 3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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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3선 의원…“노동현안 과제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3 20:31:27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김 후보자는)노동문제와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탁월하며 검증된 정무역량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현안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의 지명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는 문제, 장시간 노동 문제 등이 해소돼야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한 김 후보자는 무학여고를 다니며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서울신탁은행 실업팀에 들어가 선수 활동을 어어 가다가 은퇴 후 은행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은행원으로 일하던 도중 직장 내 여성 차별을 느껴 노조 활동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상임부위원장을 맡는 등 노동계에서 중책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 때는 서울 영등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9대 국회 후반기에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3선 째 의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통과되면 문재인정부 1기 내각은 5명의 현직 의원들이 자리하게 된다. 앞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역 의원으로 국회 청문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내각 여성 비율 30% 달성’도 이뤄진다. 오는 25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인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18부5청17처 가운데 장관급은 19명이다. 이 중 6명이 여성으로 채워져 내각의 여성 비율이 30%를 넘어서게 된다. 앞서 임명된 여성 장관급 인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있다.

문재인정부는 오는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조직법 공포안을 의결한 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첫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