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휴가철 데이터안정·로밍족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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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트래픽 폭증 대비 ‘집중 감시 체계’ 가동 …데이터로밍 상품 마케팅 강화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23 22:36:51

이통사.jpg — ▲ 사진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이동통신업계가 휴가철을 맞아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휴가철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내달 31일까지 집중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아울러 해외 로밍 수요에 대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휴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해수욕장·워터파크 등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 ▲이동기지국 설치 ▲비상 상황실 운영 등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비상 상황실 운영을 통해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주요 해수욕장, 고속도로 등 703곳, 5300여개 기지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어 SK텔레콤은 태풍과 장마 등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마쳤으며,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상황파악과 현장 조치를 위해 재난관리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T맵 이용량과 국제 로밍 트래픽도 평상시 보다 각각 30%,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용 서버 용량 증설 및 사전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이다.

KT 역시 지난 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집중감시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개장한 부산 해운대와 포항 구룡포를 비롯해 강원도 경포대와 정동진 등 전국 총 796개의 주요 휴양지를 ‘집중 감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 3700여식과 3G 기지국 1250여식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보다 집중 감시 지역을 180여개소 확대하고 집중 감시 기지국 수량 또한 작년 대비 약 1.6배 늘렸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도 통화량 증가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8월 여름 휴가시즌 주요 휴양지역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 100여곳, 테마파크 23곳, 계곡 60여곳 등 180여곳 이상의 관광지의 기지국 품질 테스트를 완료했다.

특히 포항 불빛축제, 대천해수욕장, 지산 락페스티벌, 낙산 비치 페스티벌 등 휴가시즌 행사가 겹치는 지역 주변에는 이동기지국을 사전 배치키로 했다. 또한 2.1GHz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해수욕장과 휴가지를 연결하는 경부·중부·영동·서해안 등 주요 고속도로와 서울역·부산역, 인천 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에 용량 증설을 위한 중계기, 기지국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해외로밍고객의 이탈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 강화도 시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현지 유심(USIM)·와이파이 도시락 등에 밀려 최근 이통사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7~8월 중국∙일본∙미국에서 기존 요금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중국∙일본을 여행할 경우 사흘간 데이터로밍 1.5기가바이트(GB)를 기본료 2만2000원(부가세 포함), 5일간 2.5GB를 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10일간 데이터로밍 3GB에 기본료 4만9500원, 20일간 4GB에 6만500원이다. 기존 데이터로밍 요금제 대비 가격은 최대 55% 낮추고, 데이터 혜택은 2.5배 늘렸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톡과페이스북 등 SNS 데이터를 자주 사용하는 해외 로밍 청소년과 중장년층고객을 위함 상품도 내놨다. ‘주니어톡(TALK) 요금제’와 ‘시니어톡(TALK) 요금제’는 일 5500원의 기본요금만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간단한 인터넷 서핑 등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인·지인·부부 등 두명이상이 해외여행을 간다면 공동구매 방식으로 해외 여행 시 로밍 데이터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 요금제도 선보였다.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는 해외 여행시 동행인과 함께 기본료 1만1000원의 스마트로밍 데이터 요금제를 신청하면 2명 이상 시 1750원, 3명 이상 시 2200원의 이용 요금을 개인당 할인해 준다.

앞서 KT도 이달부터 로밍 이벤트를 시작했다. 1992~1998년생 고객들은 내달까지 데이터로밍 기가팩 3종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얼리버드 휴가족’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로밍 홈페이지에서 요금제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서울 신라호텔 1박 숙박권, 리모와 고급 캐리어 및 ‘T로밍 원패스(OnePass) 100’ 요금제 1일 무료 이용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