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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 수출이 2013년 571조원에서 지난해 542조원8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올 1분기 47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28곳의 수출이 늘어나며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업종별 수출 증가 기여도는 전자가 65.3%로 가장 높았다. 철강·금속과 화학이 각각 24%, 21%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 등 5대 업종 내 16개 대표기업은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화학·철강·전자 기업들의 1분기 수출액은 최근 1년 새 늘어났지만 조선은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는 수출실적이 회복됐지만 하반기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이유 중 수출물량 증가보다는 수출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 1분기 수출물량은 4.3% 증가한데 반해 수출단가는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효과보다 가격효과 더 컸던 셈이다. 만약 수출 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유가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한경연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수출이 증가했지만,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와 한미FTA 재협상 등으로 통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친화적 환경 조성 및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로 현재의 수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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