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등 ‘중견건설사’ 약진…시공평가액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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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주택경기 호황에 수혜 입어…신규공급·분양실적 등 선전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01 21:46:14

국내 수택 경기 호황을 입으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현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보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호황으로 인해 중견건설사들 역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7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반도건설을 비롯한 아이에스동서, 삼호, 금강주택 등 중견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건설사들이 약진을 한 이유는 최근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많았고 분양실적까지 좋았기 때문이다. 또 주택경기가 몇 해 동안 호황을 보이며 재정적 안전성까지 갖추게 되면서 신용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주택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함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총액 역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중견건설사는 지난해보다 7개사가 늘어났다.

올해 중견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총액이 1조원 이상 기록한 건설사는 △반도건설(27위) △아이에스동서(28위) △삼호(29위) △효성(30위) △대방건설(31위) △서희건설(32위) △화성산업(34위) 등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반도유보라’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수요자들에게 어필한 반도건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5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반도건설의 신용평가등급은 AA로, 지난해(A+)보다 상승했다. 이어 나이스신용평가가 규정하는 장기신용등급 또한 BBB 안정적(Stable)에서 올해 BBB 긍정적(Positive)로 상향 조정됐다.

실제 반도건설은 동탄2를 비롯한 세종, 일산, 김포한강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지난해보다 17계단 상승한 27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전국 30대 건설사 반열에 올라섰다. 이밖에 IS동서와 제일건설 금강주택 등도 각각 15계단 넘게 올라 50위권 안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이밖에 아이에스동서·효성·대방건설 등은 ‘에일린의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대방노블랜드’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신규주택 공급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또한 서희건설은 ‘서희스타힐스’, 대구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은 ‘화성드림파크’라는 브랜드로 호황을 맞았다. 이외에도 삼호는 대림 계열사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사용하며 큰 실적을 올렸다.

최성락 리얼투데이 대리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하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진다”며 “시공능력평가가 높게 상승한 건설사들 중 향후 분양되는 아파트들에 대해서도 주목하면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길해성 기자 hsg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