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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702>]-현대·기아자동차

정의선의 뚝심…명품신차 무기 보릿고개 정면돌파

글로벌명차 도약 발판 G70 출격…기아차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 가능성도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02 15: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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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연이은 대내외적 악재로 고충을 겪었다. 그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현대차는 신차출시를 발판삼아 실적반등을 꾀해왔다. 올 하반기도 2015년 신규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G70 등 신차 출시로 위기를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본사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하반기 신차를 기반 삼아 실적 반등을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신차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47.6% 감소했다. 대규모 리콜사태와 중국발 사드 보복이 실적 뒷걸음질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하반기 역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과 다른 평가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상황 반전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각 브랜드 별 출시 차량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현대차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 첫 모델 G70…브랜드독립 성공판가름 열쇠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출시 8개월 만에 누적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한 ‘그랜저IG’와 소형SUV 차량 ‘코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일군 현대차는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의 EQ900(G90)과 G80은 기존 현대차의 에쿠스·제네시스 차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량인데 반해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형 차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얻고 이다.
 
2015년 출시된 EQ900의 경우 사실 상 개발 막바지 단계의 에쿠스 신형에 ‘현대’ 대신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옷을 입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듬해 출시한 G80 역시 개발 중인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에서 크게 변한 게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G70의 경우 제네시스 G시리즈 중 유일하게 브랜드 출범 후 기획단계를 거쳐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세단을 표방한다는 G70은 ‘2.0 가솔린 터보’ 모델과 ‘V6 3.3 가솔린 트윈 터보’ 라인업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세단이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에 달하는 시간을 뜻하는 ‘제로백’은 불과 4.8초 밖에 되지 않는다. G70의 주 경쟁상대로는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등이 꼽힌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신차 발표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는 북미지역 출시를 앞둔 G90(국내명·EQ900)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내달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완전한 신차로 평가되는 G70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G70 출시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정의선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명차들과의 승부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G70의 경우 내수시장에서마저 첫 선을 보이는 모델인 만큼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G70의 출시에 발맞춰 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의 그늘을 벗고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G70의 성공여부가 곧 독립의 발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G70의 출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철영(37·남·가명)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G70이 오래 전부터 회자되는 등 사전 기대감 측면은 여느 신차보다 좋은 상황이다”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비슷한 스펙의 차량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하비·스팅어·스토닉 통해 북미 영향력 확대…북미 제품 ‘텔루라이드’ 국내출시 기대감도
 
지난 상반기 럭셔리 대형SUV ‘2018 더 뉴 모하비’, 스포츠형세단 ‘스팅어’, 소형SUV ‘스토닉’ 등을 잇따라 선보인 기아차는 이들 신차 라인업의 해외시장개척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최대 완성차시장인 북미지역을 비롯해 러시아·유럽 등을 공략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공장이 본격 가동된 만큼 중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상반기 기아차 실적하락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던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SUV ‘K2’를 바탕으로 자존심 회복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 내부에서는 당초 북미시장에서 판매를 계획했던 럭셔리 대형SUV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기아차 내부 관계자는 “최근 실적악화 등에 따른 돌파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텔루라이드의 국내출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면서 “콘셉트 차량이 공개됐을 당시 신형 모하비로 불리기도 했으나 분명히 다른 모델이다”고 언급했다.
 
▲ 올 상반기 기아차는 국내 독보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한 대형SUV ‘모하비 2018년형’을 비롯해 소형SUV ‘스토닉’, 스포츠세단 ‘스팅어’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지난해 1월 공개한 ‘텔루라이드’의 경우 당초 북미시장을 겨냥했으나 국내 대형 럭셔리 SUV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출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모하비, 스토닉, 텔루라이드, 스팅어 [사진=뉴시스]
 
이 관계자는 “SUV가 보편화됨에 따라 보다 크고 고급스러운 럭셔리 SUV의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미국차로만 여겨졌던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나 링컨 네비게이터 등의 국내출시에 따른 경쟁모델로 모하비보다 텔루라이드가 낫다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아차를 상징하는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과 균형감 넘치는 디자인 덕분에 지난해 12월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디자인 자동차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초 내년 상반기 북미지역 출시가 예견되던 중이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콘셉트카 공개 후 자동차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텔루라이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국내 출시 요청이 쇄도했지만 기아차 측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상반기 실적악화로 인해 ‘텔루라이드’의 국내출시 논의 자체만으로도 소비자들은 환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긍정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텔루라이드 출시 논의가 사실일 경우 모하비와 구분 짓기 위해 럭셔리모델에 특화시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면서 “SUV가 수년간 인기를 끌어 온데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이렇다 할 프리미엄 대형SUV 차량이 없어 델루라이드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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