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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인해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사령관 지난 1일 “지난 40년간 몸담았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며 “전역지원서 제출과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1일 “박 모 육군 대장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관사 공관병과 조리병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며 “해당 사령관의 부인이 바닥에 떨어진 발톱을 줍게 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까지 지시했고 음식을 준비하는 조리병의 칼을 빼앗아 허공에 휘두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군인권센터는 썩은 과일을 공관병에게 집어던지거나 인터넷 사용을 금지했고 일을 제대로 못한다며 40여 분 동안 베란다에 가뒀다는 증언도 함께 제시했다.
이어 군인권센터는 2일 박 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 팔찌를 착용하게 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 씩 호출 벨이 붙어있다”며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 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고 호출에 응해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소장은 조리병의 과중한 근무시간, 조리병의 식사 문제, 병사들의 화장실 사용, 공관 내 사령관 개인 골프장, 공관 근무 병사의 종교의 자유 침해, 모과청 만들기, 비 오는 날 감 따기, 공관 내 음식물 쓰레기 문제, 사령관 처의 공관 근무병사 부모 모욕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군인권센터가 국방부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고 의혹 대상자가 대장급 장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방부 감사관실이 직접 감사할 계획이다”며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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