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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와 인천 등 전국 곳곳에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를 동반한 장마로 인해 저지대, 하천변에 주차됐던 차량이 침수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침수차량이 침수 정보가 고지되지 않은 채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고차 침수 관련 상담건수는 총 690건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평균 276건의 침수차 관련 피해가 꾸준히 발생한 것이다.
또한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 중고차의 침수정보가 제대로 기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차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 690건 중, 중고차 거래 시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통해 침수차 여부가 확인된 것은 전체의 3.5%에 불과한 24건이었다.
차량 실내에 곰팡이 냄새 또는 악취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안쪽에 진흙 흔적이나 물때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면 침수 차량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차량 구석구석에 모래나 진흙, 녹슨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배선 전체가 새 것으로 교환돼 있는지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한편 하천변,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에 주차했다가 장마철 폭우로 인해 차량이 침수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이 침수되었을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차량가액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차량 도어나 선루프를 개방해 놓아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침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차 안이나 트렁크에 실린 물품 피해는 보상이 어렵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이 침수 정보가 정확히 고지되지 않은 채로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차량의 전손침수 사고 유무를 조회하거나 차량 전문가와 동행해 차량의 상태를 점검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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