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공직열전<22>]-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

착한코레일 일등공신, 임대갑질·적폐논란 ‘이중고’

지역·중소 상공인 협력행보 이면 임대료 분쟁…친박낙하산 의혹까지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07 12:20:09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근 코레일유통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무성하다.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 행보를 강조해온 코레일유통이 최근 부산역 점포 임대료와 관련해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앞과 뒤가 다른 행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코레일유통 본사 ⓒ스카이데일리
 
상생을 외치고 갑질을 일삼은 코레일유통의 표리부동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유제복 코레일 사장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특히 유 사장이 지속적으로 지역상생협력을 강조해 온 것과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이다.
 
코레일유통은 최근 부산역 매장 임대료와 관련해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의 유명 향토기업 삼진어묵의 매장 재계약 과정에서 과대한 임대료를 요구해 3차례나 계약을 유찰시키고 결국 해당 상가를 타 업체에 넘겨준 일이 지적된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코레일과 삼진어묵 간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상요구를 요청했다. 최근 공정위가 불공정거래를 근절 대상으로 꼽고 있는 만큼 코레일유통을 둘러싼 논란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뽑은 ‘적폐공공기관장’에 유 사장이 포함되면서 책임론과 더불어 사퇴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지자체 업무협약·상품물류지원 확대 등 ‘상생협력상’ 수상…외부 출신 경영능력 ‘인정’
 
코레일유통은 철도공기업 코레일의 100% 자회사다. 전국 철도 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 300여곳, 600여개의 상업시설 및 자판기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코레일유통은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을 강조해 왔다. 실제 부산역사 내 40개소의 상설매장 중 13개소를 부산지역 유명 음식점 분점들을 입점 시켰다. 1층의 함경면옥을 비롯해 △명품정항우케익 △비엔씨제과 △깡통골목할매 등이 부산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코레일유통은 “지역의 우수한 기업과 공공기관이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윈-윈하는 동반성장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을 통해 부산 경제 활성화에 일조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상생행보는 유제복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부터 계속돼 왔다. 대표적인 것이 ‘상생물류지원사업’이다. 상생물류지원사업은 철도 관련 유통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물류망이 없는 지역 편의점 등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해주는 사업이다.
 
2015년 말 206개에 불과했던 상생물류지원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1952개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강원도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품, 가공품 등과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전문매장을 철도역사 내 신설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유 사장의 이러한 상생협력노력으로 인해 코레일유통은 지난해 ‘2016 KOSA(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유통대상’에서 상생협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유 사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중소상인의 성공을 지원해 경제를 튼튼히 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사진)은 취임 이후 잇따른 지역상생행보와 좋은 실적으로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부산역 삼진어묵 임대료 갑질논란’과 적폐기관장 리스트로 인해 유제복 사장은 그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코레일유통]
 
5개 코레일 계열사(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로지스·코레일테크·코레일유통) 사장 중 유일하게 비 코레일 출신 인사인 유 사장은 상생협력 뿐만 아니라 실적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53년 제주 출생인 유 사장은 제주제일고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전매청, KT&G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
 
지난해 코레일 유통은 4597억원의 매출과 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26%, 4.8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72%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지만 부채비율을 104.44%에서 91.15%로 크게 개선시켰다.
 
뿐만 아니라 유 사장은 지난달 발표된 ‘2016년도 국토교통부 기타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 유지에 성공했다. 경영관리와 상생물류 지원사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력 가치 이면 부산역 임대료 ‘갑질’ 의혹, 일파만파…적폐기관장 리스트까지 ‘설상가상’
 
하지만 최근 취임 이후 순탄한 행보를 보여 온 유 사장이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매장 임대료와 관련해 취임 이후 줄 곧 강조해온 상생 가치와는 상반되는 ‘갑질’ 의혹이 제기돼 세간의 비판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곳은 최근 코레일유통이 협력 사례를 강조한 부산역 내 매장이다. 지난 6월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코레일 유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부산 향토기업 ‘삼진어묵’이 코레일유통에 의해 부산역 2층 매장에서 쫒겨났다”고 주장했다.
 
삼진어묵 측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재계약 과정에서 과도하게 높은 임대료를 요구해 3차례나 계약을 유찰시키고 상가를 타 업체에 넘겨줬다. 지난 2014년 입점 당시 임대료는 월 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코레일유통이 요구하는 임대료는 2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매장은 임대료가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수수료 매장이다. 매출 에서 원가, 인건비 등을 계산해서 산출하는 수수료율은 약 20~25%다. 10억원의 매출을 발생했을 경우 월세는 2억원에서 2억50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최저한도매출액’이다. 최저하한매출액은 입주 기업의 최저매출을 가정해 설정하는 계약으로 코레일유통에게 최소한의 임대료를 보장해주는 장치다. 입주기업의 실제 매출과 관련 없이 코레일유통은 최소 최저하한매출액의 90%를 임대료로 받을 수 있다.
 
만약 한 매장의 최저하한매출액이 10억원, 수수료율이 25%로 선정됐을 경우 매출정도와 관계없이 2억5000만원의 임대료를 코레일유통에 지불해야 한다. 입주 희망 기업들은 최저한도매출액을 통해서 입찰에 참여하며 코레일유통과 최저한도매출액, 수수료율 등의 계약을 맺는다.
 
삼진어묵측은 재계약과정에서 자신들은 최근 매출감소 추세를 반영해 최저하한매출액을 10억원으로 제안했지만 코레일유통이 최저매출액을 12억8000만원, 수수료율 25%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은 현재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신림푸르지오 1차 아파트(사진)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약 5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은 각각 83.38㎡(약 22.2평), 59.58㎡(약 18평) 등이다. ⓒ스카이데일리
 
삼진어묵관계자는 “향후 5년간 매출추세를 예상해 볼 때 위험부담이 너무 커 코레일유통 측의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며 “상공인들의 피해를 방지하기위해 보다 합리적인 계약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코레일유통측은 “임의로 수수료 또는 매출액을 책정하고 있지 않다”며 “월 매출 추정액은 기존 매장의 월 매출액 평균으로 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부산시는 공정위원회에 진상요구를 요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불공정거래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있는 만큼 갑질 논란의 장기화는 유 사장과 코레일유통 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가 발표한 ‘10대 적폐 기관장’ 리스트에 유 사장의 이름이 올라가 유 사장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양대 노총에 따르면 유 사장은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결탁해 성과연봉제 도입에 앞장섰으며 국정농단세력의 낙하산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사장과 함께 리스트에 포함된 홍순만 코레일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서울시 관악구 소재 5억원대 아파트 소유…1억원 상당 연봉 수령 예정
 
갑질논란, 적폐기관장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은 현재 실거래가 5억원 상당의 아파트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관악구 신림푸르지오1차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매입시기는 지난 2006년 2월이며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은 각각 83.38㎡(약 22.2평), 59.58㎡(약 18평)다. 또한 공공기관경영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유 사장의 연봉은 총 8500만원(기본급)이다. 지난해 코레일유통 사장의 연봉은 1억2500만원(기본금 8500만원, 성과급 4000만원) 수준이었다. 때문에 올해 유 사장의 총 연봉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