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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을 이끄는 애경그룹의 사위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3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44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29.6% 느는 등 역대 최고치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비수기와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는 악재를 뚫고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항공은 12분기 째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노선확대 및 항공기 보유대수 증대 등을 통해 중견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신규취항 한데 이어 오늘 9월부터는 LCC(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신규 취항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 노선을 확보한 것은 국내 8개 국적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제주항공은 현재 29개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내까지 32대로 늘리고 오는 2020년까지 매년 6대 이상 항공기를 도입해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항공부문 계열사다. 애경그룹의 지주사 에이케이홀딩스가 57,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채형석 애경그룹 회장의 여동생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인 안용찬 부회장이 2006년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다.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했던 안 회장은 초반에는 ‘회장 사위’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었다. 하지만 이어 애경산업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제주항공을 애경그룹의 알짜계열사로 성장시키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애경그룹은 각자 대표 체제를 강화했다. 기존 생활항공·화학·유통부동산 3개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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