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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으로 중국 내 점포 경영난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가 또 다시 긴급운영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3월 증자·차입으로 마련해 중국에 조달한 3600억원 긴급자금을 모두 소진하면 운영자금 추가 확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마트는 공시를 통해 2300억원의 증자와 1300억원 차입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고 중국 내 점포의 상품매입 대금 지급 등 운전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었다.
긴급 운영자금이 곧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ICBM급 ‘화성-14’ 2차 발사 이후 정부는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배치를 결정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롯데마트의 자금 추가 확보는 불가피하게 된 상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애초 3월 긴급 수혈한 3600억원의 운영자금이 7월이면 소진될 것으로 봤으나 중국 현지에서 반품 등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아낄 수 있어 이달 말까지는 겨우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마트가 긴급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규모는 3000억~5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99개에 달하는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 총 112개)는 현재 87개 점포가 문을 닫아 사실상 영업 중단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점포들의 매출은 75%나 급감했다.
5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는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연말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피해액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중국 현지 노동법상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가 영업을 중단해도 현지 종업원들에게는 정상 임금의 70%를 꾸준히 지급해야 한다. 또한 매장 임차료와 상품 대금도 다달이 지불해야 한다. 종업원 임금과 임차료 등 롯데마트가 꾸준히 내야 할 돈은 월평균 9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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