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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신발 세탁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325건으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발 세탁과 관련해 심의 의뢰된 481건을 분석한 결과 43.6%인 210건이 세탁업자의 과실로 조사됐다. 제조·판매업자의 과실이 137건, 28.5%로 그 뒤를 이어 3분의 2이상이 업체 책임으로 나타났다.
세탁업자 과실은 가죽이나 스웨이드 등 물세탁 할 수 없는 소재의 신발을 물세탁 하는 등 취급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아 탈색·변색되는 ‘세탁방법 부적합’이 28.5%로 가장 많았다. 세제를 너무 많이 쓰거나 마찰이 많이 돼 신발에 구멍이 나거나 헤지는 ‘과세탁’이 9.7%, 헹굼이 부족하거나 건조 부주의 등 ‘후처리 미흡’이 2.3%도 있었다.
제조·판매업자 과실로 판단된 사건 중에는 신발 외피·내피 등이 가져야 하는 강도나 내마모성 등이 부족한 ‘내구성 불량’이 13.1%로 가장 많았다. 세탁 가능한 신발임에도 세탁 후 염색성 불량으로 외피나 내피에서 이염, 변색, 탈색이 발생하는 ‘세탁견뢰도 불량’이 7.3%, ‘설계·소재 불량’ 5.6%, ‘접착 불량’ 2.5% 등이었다.
소비자원이 신발세탁 소비자피해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 운영 중인 신발제품심의위원회가 사업자 과실책임으로 확인해 보상·합의·권고 조치를 취한 사건은 347건이다. 세탁업자(78.1%)보다 제조·판매업자(58.4%) 수용률이 더 낮게 나타나 제조·판매업자의 적극적인 소비자보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발 세탁 의뢰 전 신발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특히 스웨이드나 가죽소재 신발의 경우 소재를 세탁업자에게 사전에 알려주고 주의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피해배상을 받기 위해 구매 영수증이나 세탁물 인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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