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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의 판매가 ‘후려치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일반 점포)들의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여성의류 및 잡화 판매를 주로 하는 온라인∙오프라인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의 제품 판매가격은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가격에 비해 최대 50%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A라는 여성원피스 1벌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10만원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똑같은 제품을 5~7만원에 판매한다는 것.
특히 상당수 인터넷 쇼핑몰들은 도매로 구매한 제품을 마진없이 도매가격 그대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격 경쟁에서 밀린 오프라인 매장의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같는 인터넷 쇼핑몰의 노 마진 판매가 가능한데는 이른바 ‘백마진’이 존재하기 때문.
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서 택배비 2500원을 추가로 결제하는 반면,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택배업체와 택배비를 2000원에 계약해 차액 500원을 챙긴다는 것.
따라서 소비자들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테넷 쇼핑몰로 몰릴 수밖에 없다.
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하루에 1천개의 제품을 팔면 단순계산으로도 5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택배발송건수가 많을수록 택배업체와의 단가계약에 유리한 만큼 박리다매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터넷쇼핑몰의 ‘노마진’ ‘백마진’ 현상은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의 경영악화를 가져오고 있다.
신도림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는 M씨(38)는 “손님들에게 판매가격을 말하면 ‘이거 인터넷에서 얼마에 팔던데 비싸요’라며 나가버리는 경우가 하루에도 4~5차례 정도 된다”고 말하고 “임대료, 직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판매가격을 낮출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본 기자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여성구두’를 검색한 후 상위에 랭크된 인터넷 쇼핑몰 5곳을 살펴본 결과, 같은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판매가격이 평군 30% 최대 50% 저렴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상당수 고객들은 인터넷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기전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옷을 입어보거나 구두를 신어본후 다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목동에서 여성구두를 판매하는 B씨는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인터넷쇼핑몰을 검색해 보는데, 볼때마다 한숨만 나온다”며 “나만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거나 인터넷 쇼핑몰과 가격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 이외에 답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곳은 여성잡화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전체 100여 상점중 한달에 2~3곳은 문는다”고 말하고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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