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뇌부 로드맵 제동…육사39기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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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유력 후보들 각종 의혹 무성…임호영 연합사 부사령관 물망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05 15:55:40

합참의장과 육참총장 등 군 수뇌부 인사가 오는 8일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육군·비육사 출신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또 다시 육사출신 장성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취임한 이후 한 달여 가량 군 수뇌부 인사가 지연된 데는 인사 대상자 상당수가 개인 비리 등에 연루돼 검증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합참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한 장군은 최근 청와대와 국방부 합동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불미스러운 사실이 포착돼 내사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합참의장 후보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육군·비육사 출신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군 개혁에 나서려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청와대와 국방부는 비육군·비육사 전면배치라는 당초 기조를 전면 수정해 육사 출신의 대장급 장성 중에 합참의장 후보를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군 대장급 장성중 합참 근무경력 등 자격을 갖춘 인사가 전무하고 대장급에 비육사 출신 장성이 없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집단은 육사 38기다. 1년 선배인 육사 37기 중 대장급 인사가 여럿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거나 전임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씨가 육사 37기 동기다.

박 씨의 동기 중 대장급 인사는 김영식 1군사령관, 엄기학 3군사령관 등이 있다. 최근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대한민국 전역을 들썩이고 있는 박찬주 제 2군사령관 역시 육사 37기다.

국회 국방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군 인사 검증과정에서 여러 제보가 접수돼 확인과정을 거쳤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대상자는 이미 후보 명단에서 제외시켰다”며 “예상외로 비위사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와 당황스런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육사 38기중 최고참 인사가 합참의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며 “만약 육사 38기 장성 중 적합한 인사가 없다고 판단되면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 인사 대상은 육사 39기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합참의장 유력 후보로는 육사 38기중 유일한 대장급 장성인 임호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위 관계자는 “현재 인사검증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오는 8일 최종 인사결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며 “이번 인사는 당초 계획을 벗어난 불가피한 성격이 강한 만큼 서열이 주요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