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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은퇴 경기에서 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볼트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9초92를 기록한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차지했으며 2위에는 9초94를 기록한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번 경기의 기록은 볼트에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볼트는 세계선수권에서만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m·200m·400m 계주 3관왕에 오르고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각각 3관왕에 올라 올림픽에서도 정상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볼트는 최근 기록 부진과 훈련 부족 등으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볼트는 “출발이 부진했다”며 “중후반 레이스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볼트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설적인 미국의 육상 선수 마이클 존슨가 남긴 말인 “은퇴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트랙을 떠나는 게 나의 마지막 목표다”를 언급하며 “내게는 지금이 떠나야 할 때다”고 말해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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