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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들에 대한 실태연구 결과 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자살자 수는 총 13만8505명에 달했다. 지난 2015년 자살자 수는 1만3513명이다.
자살유가족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뜻한다.
자살사망자 1명 당 5명 이상의 유가족이 있다고 가정하면, 지난 10년간 최소 70만명의 자살유가족이 발생한 것이다. 매년 7만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생긴 셈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살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등에 더해 죄책감과 분노,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자살유가족은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고 발생 후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가족 내 분위기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각했다.
우울증, 불면증, 불안장애, 적응장애 등 정신적 어려움과 호흡곤란·두근거림, 두통, 근육통·요통·전신피로, 눈피로·이명, 소화불량·복통 등 신체적인 어려움도 함께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염·위궤양,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신체질환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과장은 “자살로 생명을 잃은 고인 뿐 아니라 많은 유가족들이 자살이라는 사회문제의 피해자로 남아 있다”며 “역대 정부 최초로 자살예방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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