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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2형을 구형받으면서 앞서 재벌총수들의 재판 이력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000년부터 5년간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위아 등 계열사를 통해 1034억원 비자금을 조성하고 900억원이 넘는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06년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지만 그룹 경영 공백을 우려해 당시 담당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하면서 두 달 만에 풀려났다. 이후 항소심·파기환송심을 거쳐 2008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300시간을 명령받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12년 그룹 계열사 자금을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636억원을 횡령·전용한 혐의로 재판대에 올랐다. 2014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 회장은 복역 2년 7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1년 계열사 구제를 위해 우량 계열사 자산을 동원해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8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은 김 회장은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가 추가 심리를 거쳐 2014년 2월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역시 2013년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가 지난해 특별사면 됐다. 한편, 대선 후보시절부터 사면권 행사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다가오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올해 광복절특사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배수람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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