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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가 8일 오전 1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취업난으로 인해 사관학교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취업난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각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육군사관학교는 제78기 사관생도 1차 선발시험에서 310명(남성 280명, 여성 30명) 모집에 1만159명이 지원해 경쟁률 32.8대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육사 생도 응시자 1만명 이상도 사상 처음이다.
공군사관학교는 38.6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39대1에 육박했다. 아울러 정원이 20명 뿐인 여생도 모집에는 1671명이 지원해 83.6대1의 경쟁률을 보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170명(남성 153명, 여성 17명) 모집에 6625명이 지원해 39대1의 경쟁률을 보여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도 85명 선발에 4394명이 지원해 5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35.6대1 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이처럼 각 사관학교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얻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취업난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특수대학인 사관학교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학비가 전액 지원 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경제적인 지원이 확실하고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만큼 취업난으로 인해 사관학교로 진학하길 바라는 응시생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사관학교의 높은 경쟁률에 대해 시험 삼아 도전하는 허수 지원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도 한몫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취업난 속에서 군 장교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부상하고 군 복무 환경이 계속 나아지면서 사관학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각 사관학교는 지난달 29일 전국의 지정 시험장에서 일괄적으로 1차 시험을 치렀다. 2차 체력 검정과 면접시험은 내달까지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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