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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한국소비자원(이하·소비자원)이 실시한 햄버거 위생 점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원은 오늘(9일) 당초 어제(8일) 예정돼 있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38가지 위생실태 조사 결과 발표가 맥도날드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고 밝혔다.
맥도날드가 소비자원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7일 법원에 조사결과 공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맥도날드의 가처분 신청에 “추가로 검토할 사항이 있다”며 뒤늦게 결과 발표를 중지시켰다. 결과는 내일(10일) 나올 예정이다.
앞서 소비자원은 맥도날드를 포함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와 편의점 5개 업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상대로 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어떤 제품에서도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맥도날드 제품 1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소비자원 검사가 식품위생 관련 법령의 기본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소비자원이 공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맥도날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 검토를 위해 자료 공개를 유보했다”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법원 심리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며 판결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지난달 초부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현재 피해 아동은 5명으로 늘어났다.
[배수람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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