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사각 지대, 수도권 아파트 ‘관심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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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비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 6개월…4만여가구 대규모 분양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09 19:04:30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수도권 청약비조정대상지역이 올해 하반기 대규모 물량을 앞두고 있다.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짧고 중도금 대출이 70%까지 가능한 수도권 청약비조정대상시역이 새로운 투자처가 될지 주목된다.

9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다르면 8월 둘째 주 이후 수도권 청약비조정대상지역에서 올해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74곳 4만511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 전체 분양물량(124곳 2596가구)의 62.1%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LTV·DTI 등 대출규제가 크게 강화됐다. 이외에도 분양권 전매가 대부분 소유권이전등기시점까지 금지됐고 잔금 대출·중도금 대출건수 등도 규제를 받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를 피한 비조정대상지역이 주목 받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선 가점제로 당첨되지 않으면 재당첨제한을 받지 않고 분양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며 “중도금 대출도 분양가의 70%까지(기존 주담보가 있는 경우 60%)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김포·인천 등의 지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김포는 한강신도시로 호반베르디움과 동일스위트 등 2곳 1717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인천의 경우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하는 부평 쌍용예가 등 정비사업 물량만 5곳 2418가구에 달한다. 또한 가정지구 1블록, 용마루지구 2블록 등 공공분양 물량도 2곳 1278가구가 예정돼있다.

경기도 시흥은 공공택지인 장현지구에서만 제일풍경채, 동원로얄듀크, 리슈빌 등의 민간분양과 A7블록의 공공분양 등 5개단지 3139가구가 10월 이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평택은 11월 분양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 신안인스빌 등 4194가구가 분양대기 중이다.

또한 화성은 송산그린시티에서 3개 블록 1599가구를 비롯해 5곳에서 2875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안양은 호원초주변지구(2001가구) 재개발을 비롯해 279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 팀장은 “8.2대책 이후 분양시장은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와 대출규제로 인해 투기수요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면서 “반면 비조정대상지역은 가점제가 높든 낮든 1순위자라면 대출규제가 덜하고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무주택자가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용으로 분양받기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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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해성 기자 hsg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