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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 공범 박 모양 살인 지시 정황

힘없는 초등학교 저학년 여아 타깃…“쿠키 선물 받은 것으로 입 맞추자”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11 13: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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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스카이데일리
 
인천 초등생 여아 살인 사건의 공범인 박모 양(18)에 대해 재판부가 검찰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면서 박 양이 주범인 김모 양이 저지른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 15부 심리로 열린 박 양의 재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공소장의 내용은 박 양의 혐의를 ‘시신 유기 및 살인 방조’에서 ‘시신 유기 및 살인’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검찰은 당초 박 양에게 김 양이 범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적용해 살인 방조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전 모의를 통해 살인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박 양이 김 양에게 범행을 지시했다고 봤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박 양이 김 양에게 ‘힘없는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를 타깃으로 삼으라’고 지시한 사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은 3월 초부터 어린이를 유괴해 김 양의 아파트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처리할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인천 여아 유괴·살인 사건’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 ⓒ스카이데일리
 
그동안 박 양은 “김 양과 역할극을 한다고 생각했다”는 주장을 하며 공모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발생 전부터 박 양이 김 양과 수차례 통화하고 휴대전화 메시지나 역할극 등에서 나눈 대화들이 사전모의 없이 나올 수 없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이 공개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박 양은 김 양이 범행을 저지른 이후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 봉투를 건네받고 김 양에게 “확인했어. 손가락이 예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 양이 “(손가락) 크기는 충분하느냐”고 묻자 박 양은 “충분하다. 잘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양은 귀가를 하던 김 양에게 “검은 봉투를 받는 장면이 지하철역 CCTV에 찍혔으니 쿠키 선물을 받은 것으로 입을 맞추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주범인 김 양과 변호인은 박 양의 재판 이후 곧장 이어진 공판에서 박 양의 공소장 변경을 인정하며 자신은 심신미약과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가 김 양에게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양과 공모한 것은 맞지만 실제 범행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결심(검찰 구형)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공소장 변경과 검찰 측이 박 양 재판에 김 양을 증인으로 다시 신청하면서 연기가 됐다. 연기된 박 양의 결심공판은 29일 오후 2시, 김 양은 오후 4시에 각각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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