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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묘소를 지키는 능침사찰인 용주사의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화성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隆陵)의 능침사찰로 쓰였던 곳으로 제사 물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포사 역할도 겸했다. 능침사찰이란 왕과 왕비의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사찰을 뜻한다.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1790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9월에 불상이 봉안됐다.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국가가 주관한 관영공사였다.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여러 번의 중수가 있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의 건물로 18세기 불전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능침사찰의 주불전으로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이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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