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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판로확대 및 재정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홈앤쇼핑이 강남훈 대표이사 갑질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시사저널은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가 수행하는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5월부터 두 달여 동안 강 대표의 운전기사는 열흘에 한 번식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강 대표의 운전기사와 관련한 논란이 예상되자, 근무했던 기사들에게 전화해 강 대표의 행동들에 대해 잘 얘기해 달라며 은폐를 시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강 대표의 수행기사들 가운데 일부는 강 대표로부터 모욕감을 경험했다고 주장하거나 주말 근무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진행 중인 기사도 있다.
홈앤쇼핑의 이미지는 그간 중소기업을 위한 홈쇼핑이라는 점에서 소위 말하는 ‘착한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주요 주주 명단에도 중소기업중앙회(32.93%), 중소기업유통센터(15%), 중소기업은행(15%) 등이 있다. 평소 갑질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미지였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배경이다.
지난 5월 홈앤쇼핑은 협력사 대상 임직원의 갑질에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 정도로 갑질 근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홈앤쇼핑은 평소 ‘협력사로부터 커피 한잔도 얻어 마시지 말라’는 지침 아래 ‘갑질 없는 문화’와 ‘협력사와의 투명한 관계 유지’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12년 취임해 세 번 연속 연임하며 홈앤쇼핑을 이끌어온 강 대표의 대외적인 모습과 대내적인 모습이 사뭇 다른 이중적 행보에 더욱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오며 쌓아왔던 홈앤쇼핑의 좋은 이미지가 자칫 CEO의 일탈로 실추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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