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新전략 박차…소포장·단독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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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된 소비자 니즈 반영, 소용량·체험형 컨텐츠 등 집중

배수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15 16:08:11

대형마트업계가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늘(15일) 신선식품 등 소용량 상품 규격·용량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포장 및 진열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대형마트 판매 공식인 대용량·저가·풍부한 상품 구색을 탈피한 것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서울시 서초구에 개장한 서초점에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그로서란트 마켓’을 선보이고 소용량·소포장 상품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그로서란트(grocerant)란 식재료를 뜻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을 합친 신조어로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장보기와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미국·유럽 등지에서 크게 유행 중이다.

소용량·소포장 상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롯데마트는 상품 규격 설정과 더불어 포장 방식 역시 개선했다. 기존 랩 포장 방식이나 상품에 비해 과하게 크거나 작은 트레이 등은 취급하지 않고 과일의 경우에는 소포장 컵·집기 등을 새롭게 구비해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는 “소용량 상품 및 소포장 상품을 확대하여 기존 대형마트 판매 공식을 깨는 새로운 상품 전략을 추진한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강점을 극대화해 가정식 완전 대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지역맥주’ 단독 판매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홈플러스는 이 여세를 몰아 단독 상품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국내 중소 양조장과 협업해 지역 이름을 딴 강서·달서·해운대·서빙고 등 수제맥주를 기획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유명 먹거리·생활용품 등을 해외직소싱해 온라인 직구족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어낼 계획이다. 작년 9월 홈플러스는 대만 대표 간식인 ‘펑리수’를 직소싱해 출시 2주 만에 준비 수량을 모두 완판한 바 있다.

이마트는 체험형 콘텐츠로 경쟁사와 차별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베이비 전문점 ‘베이비서클’과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을 통해 대형마트를 문화센터·테마파크처럼 즐기면서 고객들이 오랜 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서클은 이유식카페와 유아문화센터 스타일로 꾸며져 최대 2시간 반까지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토이킹덤은 체험시설을 비롯해 카페·스낵존 등 식음료시설도 마련돼 있다.

[배수람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수람 기자 bae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