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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농장에서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돼 계란의 판매 및 유통이 금지됨에 따라 제과·제빵업계가 비상이다.
국내 대형 제과·제빵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문제로 지적된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이번 사태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만큼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스카이데일리 측에 알려왔다.
문제는 계란 수급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농식품부)는 오늘(16일)부터 관련 업계의 계란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산란계 사육농장의 전수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평시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마치지 않은 상태서 추가적으로 ‘살충제계란’이 발견될 경우 제조 과정에서 계란이 반드시 필요한 업계의 영업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파악했을 때 문제되는 양계장의 계란은 수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과는 제빵보다 상대적으로 계란 사용이 적어서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만 장기화되면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운영사 SPC 관계자는 “어제 갑자기 발생한 상황이라 많이 당황스럽다”며 “계란은 신선도가 생명이라 재고를 많이 쌓아둘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5% 정도의 물량을 시중에 유통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당장 여유분으로 며칠은 버틸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충당이 안 되거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메뉴를 줄이거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현재 전국 산란계 농장 1430여 곳을 상대로 살충제 성분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산하 10개, 지방자치단체 산하 17개 검사기관이 동원돼 3일 안에 검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계란이 다시 시중에서 정상 유통되기 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배수람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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