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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닥분수 등의 물놀이 시설에서 위험 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환경부는 전국 시·도 지자체와 함께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 109곳을 대상으로 사전 실태를 점검한 결과, 18곳에서 '유리잔류염소'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수질 점검결과, 시설 대부분이 대장균·탁도·수소이온농도 등의 수질 기준은 만족했으나, 18곳이 ‘유리잔류염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잔류염소는 물속의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해 염소를 주입하였을 때 발생하는 차아염소산과 치아염소산 이온의 형태로 존재하는 염소다.
올해 수질기준 항목으로 새롭게 신설된 유리잔류염소에 대해 기준 미달 판정을 받은 18곳은 염소투입량 조절 미숙 등으로 기준치 농도인 0.4~4.0mg/L보다 낮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18곳 시설의 개방을 즉각 중지하고, 이 후 저류조 청소 및 용수교체, 적정량 염소투입 등의 조치가 완료된 후 수질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재개방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놀이가 허용되지 않은 수경시설에 어린이나 주민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내판을 미설치한 시설 3곳도 확인됐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출입금지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개선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환경부는 이번 실태점검이 신고 유예기간 중 이뤄진 사전 실태점검이라 밝히며 별도의 행정처분을 내라진 않았다. 유예기간이 끝나는 지난 7월 28일 이후부터는 설치·운영·신고, 수질 및 관리기준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실태점검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련 법률’ 적용 시점 전에 환경부 소속 지방 환경청과 시·도 지자체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가동 여부와 수질 및 관리 기준 만족 여부 등에 대해 지난 6월부터 2달 간 점검했다.
정경윤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물놀이형 수경시설 관리제도 시행 첫해인 만큼 지자체의 시설관리·감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철저 관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운영의 미비점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경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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