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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국내산 계란에서 검출됨에 따라 치킨으로 그 불안이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치킨업계가 발 빠른 진화에 나섰다.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또봉이통닭은 오늘(17일) 자사의 치킨을 먹고 피프로닐·비펜트린 피해를 입을 경우 1억원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전국 520개 가맹점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또봉이통닭의 복희수 이사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알 낳는 닭)와 식용으로 쓰이는 육계는 전혀 다르다”며 “또봉이통닭은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으로부터 생닭을 공급받아 안전하고 위생적이다”고 설명했다.
치킨 창업브랜드인 착한맘&수제버거(이하·착한맘)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농식품부)의 살충제 계란 검출 소식이 발표된 직후 선제적으로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착한맘은 즉각 전 매장에 있는 계란 사용을 중단시키는 한편, 평소 유기농밀가루와 계란으로 반죽했던 수제버거빵은 계란 대신 우유를 사용해 반죽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또 식사재 신선도 유지를 위한 식재료전용보관고인 워크인쿨러와 공기청정시스템, 전문 조리·주방기구 등의 주방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치킨·BBQ 등은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별다른 문의사항은 없다”며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정도다”고 전했다.
BBQ 관계자는 “농장에서 가둬놓고 키우는 산란계와 달리 육계는 평지에 풀어 키우기 때문에 진드기 퇴치제나 살충제가 필요 없다”며 “육계는 생육기간도 산란계와 달리 30~40일 정도에 불과해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까지 산란계 농장 1239개 중 876개 농장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31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의 생산물량은 전량 회수해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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