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원·세종 아파트값 질주, ‘지방 빅3’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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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상승률 최고…부산 대림, 청약 경쟁률 228대 1 기록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2 12:18:05

최근 2년간 지방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 강원, 세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들 지역은 ‘지방 빅3’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지방도시 13개 시·도 지역 중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2년간 8.37%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도가 5.17%, 세종특별시가 4.09%를 기록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높은 매매가 상승률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지방 빅3’로 떠올랐다.

매매가 상승률을 방증하듯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분양했던 총 4개 단지는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대림건설이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평균 228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도 역시 7월에 분양한 2개 단지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롯데건설이 원주기업도시에서 공급한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평균 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세종 더샵 예미지’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평균 37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웃돈이 붙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원주기업도시 내 10블록에서 분양됐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이달 2억475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3450만원)보다 13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는 부산시의 경우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강원도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과 KTX 등 교통망 확충 등 다양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되면서 꾸준한 인구증가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 자족기능 확충 등의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8.2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길해성 기자 hsg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