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반도체 양강 삼성·SK…보너스 희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전기·전자·통신

최대실적 양사 SK하이닉스 임직원 기본급 200%…총수부재 삼성전자 ‘보너스 무산’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2 14:02:55

반도체업계가 호황을 맞으며 최대실적을 연일 갈아치우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특별보너스 지급방침에 따라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200%를 특별 보너스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1월·7월 2번 생산성 격려 차원에서 1개월 치 기본급의 10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평소 7월에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너스의 2배 수준의 보너스를 받은 셈이다.

매년 1월 말에는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라 ‘초과이익 배분금’이라는 보너스를 지급해왔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이 확실시 되는 만큼 내년 1월 지급할 보너스를 앞당겨 지급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 하반기 역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므로 하반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 1월 받게 될 보너스 역시 역대 최고 보너스가 지급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호황 덕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특별보너스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올 2분기 매출액 17조5800억원,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달성했다. 오랜기간 글로벌 반도체 강자였던 ‘인텔’을 누른 역사적인 기록이었다. 회사 전체 실적은 매출액 61조억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으로 글로벌 IT업체 애플을 제치기도 했다. 두 글로벌 기업을 제친 깜짝 실적에 특별보너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반도체 사업부 임직원 대상 정기적 지급 성과급 외에 별도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 지급 논의는 있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가 꼽힌다. 그룹의 총수가 구속돼 오는 25일 선고기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특별보너스 지급은 자칫 ‘성과급잔치’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지난 2013년 기본급 100%를 특별보너스로 지급한 이후 별도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한 바가 없기도 하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