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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가 22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군수뇌부가 한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여는 일은 처음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등 위협의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 기자회견을 가져 의미가 남다르다.
군에 따르면 이날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들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 및 해외증원병력, 전력자산 전개, 미사일 방어 등을 책임지는 지휘관들이다.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제외한 이 지휘관들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UFG 연습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했다.
UFG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시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으로 실제 병력이나 전투 장비를 투입하지 않는 ‘워 게임(War Gam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연습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UFG 연습을 두고 ‘북한 침략 연습’이라고 비난해 왔다. 또 이를 빌미로 도발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UFG 연습 기간 중 경기 연천 지역에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군의 로켓 발사 지점을 향해 포탄 수십발을 쏘며 대응 사격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UFG 연습 기간 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기습 시험 발사했다. 올해에도 UFG 연습을 빌미로 도발을 하게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은 UFG 연습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UFG 연습을 두고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만약 이번 UFG 연습 기간부터 내달 9일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 동안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변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UFG 연습은 1부(21~25일)와 2부(28~31일)로 나눠 진행된다. UFG 연습 기간 동안 중립국감독위원회(NNSC)가 참관해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지켜본다. 참관에는 호주·캐나다·콜롬비아·덴마크·뉴질랜드·네덜란드·영국 등 7개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도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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