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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 SNS 서비스 ‘싸이월드’에 투자한다.
22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벤처스타트업 투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달 싸이월드에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업계는 투자금액을 약 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의 이번 투자가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와 관련된 뉴스·음원 서비스 또는 SNS 기술력·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유망한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해 기술 개발을 강화할 목적으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부터 내놓은 음성 인식형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에 싸이월드의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싸이월드는 1999년 시작된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로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후 빠르게 성장했다. 한 때 가입자수가 3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와의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차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싸이월드 침체로 SK커뮤니케이션즈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SK그룹 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해 싸이월드는 서비스 종료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같은 해 7월 벤처1세대로 불리는 전제완 프리챌 창업자가 대표로 있는 에어(AIRE)에 합병됐다. IT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의 이번 투자로 인해 싸이월드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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