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더 많이”…新여행패턴 ‘다구간 여행’ 각광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여행·항공

2개 이상도시 경유 항공권 검색량 최근 2년 7.3배 증가…항공업계 발빠르게 준비中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3 16:39:20

최근 ‘다구간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여행·항공 업계 등에 따르면 한 번에 여러 도시를 이동해 여행하는 이른바 ‘다구간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국제선 항공권(2015년 1월~2017년 5월)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여행객의 다구간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 2년 간 7.3배 증가했다.

이 같이 한 번의 여행길에 여러 곳을 둘러보려는 이들은 스톱오버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스톱오버는 목적지극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때 24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1월 1~4월 30일 4개월 간 해외항공권 발권한 인원을 분석해본 결과, 한국여행자 5명 중 1명꼴(19%)가 ‘스톱오버’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도 이날 한 번의 여행으로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여행수요가 최근 3년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해외 도착도시와 출발도시가 다른 다구간 여행 이용객수는 지난 2014년 1만799명이었으나 지난해 5만6236명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128%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기준 무려 5만185명이 다구간여행을 이용했다.

이러한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여행·항공 업계도 다구간 여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다구간 항공권 검색서비스를 모바일 앱에 업데이트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다구간예약 코너가 마련돼 있다. 다구간 예약을 이용하면 도착한 곳에서 복행 항공편을 구매할 필요 없이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타고 구마모토 성과 아마쿠사 등을 여행한후 유후인 지역으로 이동해 온천을 즐긴 뒤 오이타-인천 노선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제주항공도 다구간 여행 수요가 높은 특정 지역에 대해 여행 편의를 고려한 운항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연계한 다구간 항공권 프로모션을, 일본의 경우 도쿄와 오사카를 연계한 운항 스케줄이 있다.

또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여행 행태 변화에 발맞춰 세계 최대 LCC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연계노선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밸류얼라이언스’는 싱가포르·태국·호주·일본·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저비용항공사가 참여한 항공동맹으로 인도·시드니·사우디 등까지 노선 확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