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이 뜬다”…기초 넘어 색조 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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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제조사 색조 시장 확대 ‘분주’…브랜드 런칭에 공장 설립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28 17:43:47

국내·외 색조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며 기초 제품에 집중하던 뷰티업체들도 속속 색조 시장 진출에 군침을 흘리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신규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바이올렛드림’을 런칭했다고 28일 밝혔다. 바이올렛드림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부터 강렬하고 과감한 메이크업까지 다양하고 전문적인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런칭과 함께 립스틱, 립글로스, 쿠션 및 팩트,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부터 립 메이크업 제품까지 약 120여종 품목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립컷 루즈’는 3가지 타입이 총 40컬러로 구성됐다.

이전에도 LG생활건강은 색조 화장품 라인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는 당초 스킨케어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지난 7월 색조 시장에 진출했다. ‘공진향:미 럭셔리 립 루즈’를 출시하고 이달까지 립글로스 리뉴얼 제품과 립 에센스 신제품을 선보인다.

후가 립제품을 강화하는 것은 색조화장품 시장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은 6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는 기초 제품 중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색조 라인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며 “메이크업 제품도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으로 차별화 하겠다”고 전했다.

화장품 제조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 웜저와 손잡고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 회자 PTP를 인수했다. PTP는 미국 센실베이니아주 올리펀트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로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브랜드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는 지난해 11월 PTP 인수 관련 설명회에서 “기초 화장품 분야가 색조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미국 웜저와 공동으로 인수한 PTP사를 통해 향후 색조 화장품 분야를 강화해 201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색조 화장품은 매 시즌 트렌드가 바뀌는 데다 기초 화장품보다 주문 수량이 적어서 그동안 기초 화장품 분야에 집중해 왔다”며 “PTP사는 색조 화장품이 강하고 주요 화장품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기에 웜저와 공동으로 인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스맥스는 지난 1월 중국에 색조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방침이다. 지난 2015년 기공식을 시작해 지난 1월 18일 완공과 동시에 생산 허가 인증도 받았다. 지상 4층, 총면적 3만7752㎡, 연간 생산량 2억개 규모다.

최경 코스맥스 차이나 총경리(부회장)는 “중국 색조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현지에서 한국산 혁신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코스맥스만의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로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