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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철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유적들이 새로 건설중인 신도시 예정지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문화재청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이하 고덕신도시 조성사업)부지에서 초기 철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분과 집터 등을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발굴조사 지역인 평택 고덕신도시 조성사업 부지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좌교리 일원으로 지난 2007년 지표조사를 실시했던 곳이다.
지표조사 결과 유물 산포지 36개소 등이 확인돼 지난해 3월부터 발굴조사를 시행으며, 조사결과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구와 유물을 확인됐다.
초기철기 시대의 무덤군은 5기로 지하에 네모난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매장하거나 목관을 사용한 묘로 조성됐다. 이들 묘에서는 검은간토기인 흑도장경호, 흑도단경호 등의 토기가 묶음으로 출토됐다.
삼국 시대의 고분은 한 구역에서 30여 기가 집중적으로 조사됐다. 고분들의 규모에 따라 군집양상을 이루고 있어 고분 상호간의 시기와 위계를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중 4호 주구토광묘에서는 둥근고리자루큰칼, 자루머리에 민무늬 고리가 달린 작은 칼, 철도끼, 덩이쇠 등 다수의 철기와 함께 토기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무덤의 크기와 유물 양상 등을 미루어 볼 때 무덤의 주인을 마을 수장급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 시대 유구는 구들이 시설된 주거지와 토광묘가 다수 조사됐다. 유구 내에서는 분청사기·백자, 조선통보 등이 출토됐다. 조선시대 유물 들은 조선시대 당시의 마을구성을 복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 지역의 지명이 ‘해창리’라는 점과 과거 곡식을 보관하던 ‘해창’과의 관련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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