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징크스’ 못이긴 인피니트…위기 맞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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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호야 계약 종료로 6인 체제 전환…네티즌 “충격적”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30 18:03:03

인기 보이그룹 인피니트가 멤버 탈퇴라는 악재를 맞으며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피니트의 호야(본명·이호원)는 2017년 6월 9일(계약만료 시점)을 끝으로 당사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며 “호야는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른 길을 걷고자 했으며, 당사와 멤버들은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야를 제외한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본명·김명수), 이성종은 재계약을 완료했다. 인피니트는 6인조로 팀을 재편하고 활동할 예정이다.

인피니트는 지난 2010년 4월 리얼리티프로그램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6월 9일 ‘퍼스트 인베이젼’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데뷔 1년 3개월 만에 ‘내꺼하자’로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하며 ‘태풍’, ‘추격자’ 등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다.

호야의 탈퇴로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울림은 지난 2013년 SM C&C에 흡수합병됐다. 합병 전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수입은 대부분 인피니트에서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트는 매출액의 88.0%를 차지한다. 당시 SM C&C 주요사항보고서에 따르면 비상장법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매출액이 전년 2011년 대비 185.8% 늘어난 117억3900만원, 영업이익은 250.8% 증가한 2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주주로 있는 SM C&C 측은 “음악 레이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SM 음악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레이블 울림’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흡수합병 2년 8개월만인 지난해 3월 ‘레이블 울림’은 물적 분할돼 울림엔터테인먼트로 설립됐다. 독립 법인으로 분리됐고 모회사인 SM C&C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SM C&C는 “사업 및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전략 수립과 운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호야 탈퇴에 대해 “앞으로 그룹 활동 및 개별 활동 또한 지금처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팬들과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진짜 충격적이다”며 “호야가 나올 것(탈퇴)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 7년차 징크스가 존재한다. 보통 아이돌 그룹 계약 기간은 7년으로 그룹 재계약 시점 역시 7년차다. 이 시기에 수많은 그룹들의 해체 및 멤버 탈퇴 소식이 이어진다. 앞서 팀의 인기와 상관없이 아이돌 그룹은 7년차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해체 및 탈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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