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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숙박형태의 한 종류인 ‘게스트하우스’는 타 숙박호텔이나 펜션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여러 명이 방을 함께 쓰기도 하는 ‘게스트하우스’는 방의 수용인원이 적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게스트하우스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일반 숙박업소와 차이를 보인다. 빵 등의 간단한 조식도 제공된다. 최근 국내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게스트하우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부분 서울과 지방의 유명 관광지 근처에 몰려 있다.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도 하나 둘 등장하는 추세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는 ‘24게스트하우스’와 ‘K-게스트하우스’ 등이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24게스트하우스’는 ‘공간이노베이션 주식회사’를 운영법인으로 두고 있다. 전국의 관광지를 중심으로 32개의 직·가맹점이 있다. ‘나라365’가 운영법인인 ‘K-게스트하우스’는 2014년 출범 후 현재 27개의 직·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역세권 등 입지 중요…임대료 등 철저한 지출관리 필수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게스트하우스는 다른 업종과 달리 주요 관광지 주변이라는 입주 위치가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상권 분석보다는 임대료 등 지출에 대한 전략을 잘 구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4게스트하우스 서울시청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선진 씨는 “게스트하우스가 초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크다”며 “창업을 시작할 때 이 점에 대해 본사 측과 가장 많은 상담과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은 특히 국제적 이슈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계절이나 시기적인 영향보다도 메르스, 북한과의 갈등, 사드문제 등 굵직한 국제문제에 따라 예약률이 달라지는데 그럴 때는 프로모션(할인률)을 올리는 방법을 쓰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케팅은 본사의 도움보다는 직접 해외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숙박예약 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려 관리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최근 북한과의 갈등으로 인해 손님이 현저히 줄어든 편이다”며 “2인실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18개의 객실이 있는데, 매출은 월 2500만원정도다”고 귀띔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는 지역과 객실 개수에 따라 초기 창업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항목별로 정확한 수치를 산출 할 수 없다. 24게스트하우스의 가맹본부에 따르면 창업비용(기존 점주들 소요비용 추산)은 대략 가맹비 1600만원, 개설비용 1억900만원 등 총 1억2500만원이 소요된다. ‘K-게스트하우스’도 객실 15개 이상 기준 인테리어 및 시설 70%, 비품 30% 등의 비율로 약 1억원이 넘는 초기 창업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후기 관리·체크아웃 후 안부메일 등 철저한 고객관리 필수
K-게스트하우스 명동 1호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최은석 매니저는 “투숙객이 객실을 예약한 시점부터 다시 귀국할 때까지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히 신경써주는 감동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예약이 접수되면 오는 길부터 주변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메일을 전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광객이 도착하면 캐리어를 날라주고 간단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며 “체크아웃 했다고 끝이 아니라 잘 도착했는지에 대한 안부메일도 전송하는데 이 모든 활동들은 숙박 예약 사이트나 타 매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지구 반대편의 해외 관광객들이 숙박시설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은 오직 투숙 후기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 글을 올리면 이에 대한 피드백도 바로바로 진행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한류 관련 콘텐츠들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며 “객실 18개로 가동률을 99%를 보이며 매출이 약 3000만원까지 달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하지만 올해는 북한의 위협 등으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매출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부터 24게스트하우스 서울시청점을 운영하고 있는 윤종호 대표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업은 직장을 다니며 위탁경영이 가능하고 전문 지식이나 많은 육체노동과 노력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창업을 고민하는 창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창업을 한창 준비할 때 본사로부터 건축물 허가 등 법적인 문제와 입지분석에서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경영적인 부분은 스스로 터득했다”며 “만약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준비한다면 자체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나 마케팅 부분에 있어 자구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타 업종과 달리 지출이 많지 않아 월 2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임대료가 고정 비용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 부대비용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의 25~30%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고 귀띔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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