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 넘어 ‘휘게라이프’…생활용품시장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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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아늑한 공간 만들기 집중…집 꾸미기 관심↑ 생활용품 매출 신장

배수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0 17:20:23

‘욜로(Yolo)’에 이어 ‘휘게(Hygge)’ 라이프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 생활용품시장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휘게란 덴마크어로 ‘편안함·아늑함’을 의미하는 단어로 현재와 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철학을 담은 단어로 통용된다.

단순히 주거 목적이었던 집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친구·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는 생활용품 시장 확장으로 소비자 발목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휘게족을 겨냥해 형우모드의 수입 침구 브랜드인 ‘스위트홈’을 지난달 31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입점했다. 스위트홈은 유럽 각국의 수입 침구와 패브릭 소품들로 구성된 편집숍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아늑한 디자인과 유럽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휘게족을 겨냥해 매장에는 기존 매장보다 패브릭 소품을 2배 가량 확대했고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건강하고 실용적인 상품들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계열사 한섬에서 출시한 ‘더캐시미어 띵스’를 통해 휘게족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더캐시미어의 라이프스타일 제품 라인 더캐시미어 띵스는 덴마크·독일 등의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는 패션·잡화·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점 ‘언더라이즈’ 매장을 열고 소비자들이 평소 시중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가드닝 제품·치약·프리미엄 세제 등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집 꾸미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알록달록한 컬러 가전제품 브랜드 ‘스메그’와 빈티지 소품 브랜드 ‘푸에브코’ 등 인테리어 브랜드와 품목을 전년대비 40% 정도 확대했다.

또한 신세계강남점은 휘게족의 수요를 전점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욜로·휘게 라이프 스타일 페어’를 기획했다. 인기 인테리어 가구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소유의 개념이던 ‘집’이 주인의 개성을 담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홈 인테리어 장르가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욜로·휘게 등 최신 트렌드를 겨냥해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수람 기자 bae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