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2P투자 인기…“수익률에만 현혹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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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시장 가파른 성장세…1만~10만원 등 소액투자 가능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0 18:15:13

최근 부동산 P2P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액 투자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률만큼 위험도도 높은 P2P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P2P를 통한 투자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 시장 역시 부동산시장 호조와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2P란 ‘PEER-TO-PEER’의 줄임말로 기업이나 개인이 은행 등의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중개업체)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 직거래 서비스다.

P2P 성장이 한 요인은 부동산PF가 확대되면서다. 평균적으로 부동산 파이낸싱 투자는 10~15% 정도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이는 현재 1%대 예금 금리를 고려해보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셈입니다.

즉 돈을 투자해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와, 돈이 필요한 대출자를 P2P플랫폼 업체가 연결해 두 주체 사이에 돈이 오가게 하는 것이다. 대출자는 시중 금리보다 싸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투자자는 은행의 이자율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P2P 투자의 종류로는 개인에게 돈을 투자하는 개인채권 투자, 기업의 자산이나 채권을 담보로 한 기업·사업 투자, 건축될 부동산을 담보로 한 부동산 파이낸싱 투자 등이 있다.

P2P 투자가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낮은 예금금리에 지친 투자자 입장에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익률은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개인 신용대출 상품은 8%~10%, 부동산 관련 PSP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경우는 10%~15% 정도의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투자로도 P2P 투자가 가능해 소액을 가진 청년층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P2P투자에 필요한 최소 금액은 1만원~10만원 정도며 상품의 구조가 간단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최근 P2P 투자는 투자 가능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개인의 신용대출에만 한정돼 있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담보대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홈쇼핑 등 그 범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투자에는 리스크도 따른다. P2P투자 역시 최근에는 투자금 및 수익금 지연 논란이 있었다. 홈쇼핑 투자로 눈길을 끌었던 투자업체 펀듀가 최근 연체 논란이 발생했다. 또한 유사수신 행위로 위법을 범한 업체도 적발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P2P 업체의 연체율(30일 이상 90일 미만)은 지난 6월 말 기준 0.73%로 지난 1월 말(0.1%)과 비교해 0.63% 포인트 올라갔다. 일부 업체는 연체율이 15%까지 치솟은 곳도 있었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실업체도 발생, 연체율이 높아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 4가지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주의해야 할 사항은 △원금 보장 장품이 아닌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인가 △높은 수익률은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 △단기 대출이 반드시 위험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투자 이전에 투자대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등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P2P투자가 수익률은 높지만 시중 은행에 예치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은 아니며 심지어 원금마저 손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며 “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이 뒤따른 것이 투자의 원칙이니 거기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길해성 기자 hsgi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