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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땅 부자의 상위 1%는 한 명당 평균 6.5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국세청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으로 상위 1%인 13만9000명이 보유한 주택은 총 90만6000채로, 한 명당 평균 6.5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주택 보유 가격 기준 상위 1%인 11만5000명이 보유한 주택이 총 37만채로 한 명당 3.2채 였던 것에 비해, 9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과 함께 보유 토지면적도 증가했다. 지난해 보유 토지 각격 기준으로 상위 1%인 8만1000명은 총 3천36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인 2.9㎢보다 1천161배 큰 규모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가액은 335조1400억원으로, 평균 41억3000만원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년 전 상위 1%가 보유했던 3천513㎢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당시 평균 공시가액인 37억4000만원보다 현재가 더 높은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을 상위 10%까지 확대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상위 10%인 138만6000명이 보유한 주택은 총 450만1000채로, 평균 3.2채씩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총 공시가액은 796조9300억원이었다.
9년전 인 2007년에는 상위 10%인 115만명이 261만채를 보유해 지난 해보다 적은 평균 2.3채씩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들은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떨어진 금융자산 대신 부동산으로 투자자금이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 같은 쏠림 현상에 대해 “노동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자산 소득에 대한 적정 과세가 동반돼야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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