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단교 이후 3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통해 대화에 나섰지만 사우디 측이 ‘카타르 언론이 통화 내용을 왜곡하려 한다’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면서 다시 경색 국면에 들어섰다.
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전화통화를 하며 단교 사태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6월 5일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고 주장하며 단교를 선언한 뒤 처음이다. 이들 아랍권 4개국은 테러단체 자금 지원 금지 등 13개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8일 통화에서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국왕 카타르 국왕은 “아랍권 4개국이 작성한 요구사항에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서 “모든 사람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화 재개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는 “이번 통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는 “QNA가 통화 사실을 먼저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가 아니라 알사니 국왕이 통화를 원한 사실을 왜곡했다”면서 “사우디의 공식 입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카타르와 어떤 대화와 소통도 중단한다”는 익명의 고위관계자 말을 보도했다.
이후 11일 외신에 따르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세르게이 아브로프 러시아 외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테러단체에 자금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 등 우리가 요구한 13개 사항에 대한 카타르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면서 “카타르는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