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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미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이 지난 1999년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작년 미국 중산층의 가구당 중간소득이 5만9039달러(한화 약 6658만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 기록인 지난 1999년의 5만8655달러(약 6615만원)를 뛰어넘었다고 14일 밝혔다.
인구조사국은 많은 사람이 풀타임 일자리나 임금을 더 많이 주는 일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지난해 대부분 중산층의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 빈곤율은 12.7%을 기록해 지난 2007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오바마 케어의 영향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 비율은 역대 최저인 8.8%로 떨어졌다.
한편 인종·계층별 소득 격차는 여전했다. 중산층 가운데 흑인 가구의 중간소득은 3만9400달러(약 4442만 원)에 불과해 백인 가구 중간소득인 6만5041달러(약 7333만 원)의 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중산층 가구의 중간소득이 가장 높았던 인종은 재미교포들을 포함한 아시아계로 8만1431달러(약 9181만원)로 나타났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이상 계층인 부자들은 더욱 부유해졌지만 연 2만4000달러 이하(약 2706만원)를 버는 소득 하위 20% 계층을 1999년보다 경제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파이낸셜 인사이츠’의 피터 앳워터 대표는 “미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 증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달성한 훌륭한 성적표다”며 "“임기 동안 계속 소득을 올리고 빈곤을 줄이는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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