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논란 정용진 ‘노브랜드’ 편의점 넘어 TV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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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유통채널 점령…대형가전·화장품소도구 등 판매제품 확대추세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4 12:47:4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노란혁명’으로 불리는 이마트 PB 노브랜드의 확장세가 무섭다. 판매제품군 확장과 더불어 자사 유통채널망 이마트·이마트24 등에 대거 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이마트24’ 편의점 내에는 노브랜드 판매존이 따로 마련돼 있다. 아예 노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독립매장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노브랜드 단독매장은 지난해 8월 경기도 용인시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기준 40개다. ‘브랜드가 없다’는 의미를 지닌 노브랜드는 초저가 가격전략을 내세운 이마트의 PB상품이다. 말 그대로 브랜드 값을 빼고 제품의 핵심 기능에 집중해 가격을 낮춘 제품들이다.

노브랜드가 판매 될 이마트24 편의점도 확대 추세다. 지난 7월 이마트는 지난해 말 1765개였던 점포수를 연말까지 27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마트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로 바꾸고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매년 1000개의 출점을 통해 5000점을 넘겨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원래 이마트 내에서 판매되던 노브랜드는 처음에 식품·생활용품 등의 제품군을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점점 판매 제품군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13일(어제)은 대형가전제품으로 품목을 내놔 화제가 됐다. 기존 판매되던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다리미 등 소형가전제품 위주에서 벗어난 첫 대형가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TV’는 이마트가 기획하고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중국 가전기업 KTC가 생산했다. 32인치 HD TV,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무상서비스 기간 1년(유상 7년)을 보장하지만 판매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가전으로만 올해 3분기까지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전제품 20종에 믹서, 무선청소기, 전기면도기 등을 추가로 출시해 연내까지 3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화장할 때 사용되는 소도구 쿠션퍼프(화장용 분첩) ‘수분가득 촉촉하게 스마트쿠션’을 지난달 초 출시해 노브랜드 단독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 스킨·로션·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위주로 30여개 화장품을 판매해왔지만 쿠션퍼프 제품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노브랜드가 출시한 수분가득 스마트쿠션 제품은 ODM·OEM 전문기업 코스맥스와의 협업 제품이다. 노브랜드는 앞서 한국콜마와도 협업을 통해 선크림, 스킨·로션, 클렌징워터·폼·토너·오일 등을 출시해 판매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