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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이 1년을 앞둔 가운데 올 추석 달라진 명절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에 저촉될까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법 저촉을 우려해 선물을 안 주고 안 받는 분위기 형성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김영란법 맞춤형 선물세트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이색적인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가성비를 앞세워 ‘한우 등심·정육 혼합세트(1.5kg)’을 9만9000원에 책정했고 법성포 굴비 10미로 구성된 ‘어물전 굴비세트(0.8kg)’는 5만원으로 맞췄다.
또한 간편요리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혼합 양념불고기 선물세트(0.2kg)’와 ‘노르웨이 연어 3종 구이세트(1.2kg)’는 각각 4만9000원과 9만원에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 해당 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으며 혼합 선물세트와 실속 선물세트 수요도 늘어나면서 올해는 새로운 상품군의 혼합 선물세트 및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을 새로 준비했다”며 “이번 추석 시즌에는 특색 있게 구성된 선물 세트와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 구매 트랜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의 백화점 AK플라자는 내일(15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를 올 설 명절보다 22% 늘어난 530품목으로 마련했다. 또한 원하는 선물을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직접 포장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한화그룹 계열 갤러리아백화점은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80개 품목을 강화한 603개 세트로 선보인다. 또한 희소성 있고 진귀한 신토불이 상품 등을 비롯한 단독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마트는 자사의 PB ‘노브랜드’ 상품으로만 구성된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지난 설 큰 인기를 얻었던 5만원 미만 ‘499’ 선물세트도 그 가짓수를 29개에서 53개가지 대폭 확대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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