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北 미사일 규탄·대북지원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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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문제” 한목소리…“대북정책 한계점 달해”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5 12:01:55

15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정치권이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야권은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과 함께 문재인정부의 대북 지원 검토에 대해 거센 비판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은 15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적당한 제재로 제어 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 빈도를 볼 때 북한이 자기들만의 방식과 계획대로 핵미사일 개발의 현실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얼마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됐지만 북한을 적당한 제재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일본은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까지 내리는데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 800만달러’를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인도적 지원 검토를 ‘비웃음거리’로 규정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 도발은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한 ‘항복 요구선언’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무장·전술핵 반대’, 통일부의 뜬금없는 ‘인도적 지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하루 만에 비웃음거리가 돼 버렸다”면서 “도발을 일삼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지금까지의 청와대와 정부의 태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북한의 화답은 미사일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한계점이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강한 제재에 강한 도발로 맞서고 있다”면서 “우리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얘기할 때 북한은 미사일로 화답한 것으로 더 이상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비핵화를 전제로 했던 대북 정책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더 이상 북핵 위기에 대한 희망과 현실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더 이상 동북아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동을 김정은 정권은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은 한국 국민과 국제사회에서 어떠한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