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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강도 8·2대책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오늘(15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통해 서울의 매매가격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8·2대책에 이어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및 집중 모니터링 대상지역을 발표하는 등 관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을이사철을 맞아 접근성·학군 등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꾸준히 성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8·2대책 발표 뒤인 지난달 7일 -0.03%, 21일 -0.04%, 28일 -0.03%로 밑돌았다. 이달 4일 -0.01%로 하락폭을 줄이다 금주에 상승세(0.01%)로 전환됐다.
아파트값은 서울을 비롯한 인천·경기 수도권 지역이 0.03%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북권(0.02%) 중 성동구·노원구는 8·2대책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광진구와 우이신설경전철 개통 호재 있는 성북구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 거래가 상승했다.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는 강남권 중 강남구·서초구 등은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직주근접으로 직장인 실수요가 많은 구로구와 일부 재건축단지 사업이 진척된 송파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지난주에 이어 낮은 수준의 상승률(0.01%)이 지속됐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 입주예정물량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7.7%, 40.6% 증가하면서 전세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16%, 전북 0.09%, 강원 0.09%, 충북 0.06% 등으로 상승했고 충남(-0.17%), 경남(-0.16%), 경북(-0.06%), 울산(-0.04%) 등은 하락했다.
세종은 단기간 집중 공급된 신규 입주아파트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전북은 신규 공급이 부족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과 경상권은 지속적인 신규 입주물량 공급과 산업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보합해 하락 전환됐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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