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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증권사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수·합병 등으로 한동안 신입사원 채용을 미룬 대형증권사들이 공개 채용에 나서며 상위 5개사의 하반기 공채 인원만 3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중 공고를 내고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 32명을 뽑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경력직 인력은 수시로 채용했지만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 이후 처음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쳐져 올해 공식 출범한 KB증권은 지난 13일부터 60명을 목표로 하반기 신입 공채 전형을 시작했다. 상반기에만 7명을 채용한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채용은 1차(본사·지점 영업직, IT)와 2차(본사·지점 관리직)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또 KB증권은 문재인정부 채용의 트렌드인 블라인드 방식의 평가도 도입했다. PT와 토론면접 진행 시 학력 정보를 지우고 면접관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하영 KB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KB증권은 그동안 모범적으로 지속해온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이번 공채를 시작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신입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작년에는 상반기 40명, 하반기 80명 등 모두 12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64명, 하반기 공채에서 10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렸다. 지난해 신입과 경력직을 합쳐 130명을 채용했지만 상반기에만 신입·경력직 130명을 고용했다.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신입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에 신입 83명과 경력 120명 등 모두 203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
다른 증권사들도 하반기 채용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이 공채를 진행한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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