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高가치 보장…‘알짜배기’ 임대사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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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카페 등 부동산 가치↑ 수억원 시세차익 가져다주는 ‘1등 임차인’

배수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9 12:43:39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부동산 가치를 높여주는 알짜배기 임대사업에 대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대책을 내걸자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른바 ‘키 테넌트(Key Tenant)’로 눈을 돌리고 있다. 키 테넌트란 상가·쇼핑몰 등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점포를 일컫는다.

인기 있는 키 테넌트 업종으로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이어가는 편의점·카페 등이 있다. 해당 업종은 밤 시간대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건물이 살아있어 보인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 같은 키 테넌트를 일찌감치 확보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대표적인 사례도 있다. 개그맨 박명수는 서울 지하철 성신여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낡은 건물은 2011년 부인 명의로 29억원에 매입해 전 층을 스타벅스에 임대했다. 2년 뒤 해당건물은 46억6000만원에 팔면서 박명수는 무려 17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강남에 위치한 에잇세컨즈 빌딩도 마찬가지다. 2014년 당시 3.3㎡당 5억1700만원으로 총 1050억원에 매각된 에잇세컨즈 빌딩은 강남대로 일대에 매각된 빌딩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뉴욕제과 폐점 이후 젊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국내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1~4층 규모로 입점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것이 건물 매매가를 훌쩍 뛰게 만들었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분석했다.

중소형 건물뿐 아니라 대형 쇼핑몰과 오피스 빌딩에도 키 테넌트 입점이 상가 이미지와 분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일산에 2010년 문을 연 일산 레이킨스몰은 현대백화점·홈플러스·메가박스 등 대형 키 테넌트를 입점하면서 개관 당시 상가 98%를 분양·입점 완료했다.

이처럼 알짜배기 임대업이 부동산 가치를 높여주자 투자자들은 갖가지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인기 점포를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1년에 1~2개월 정도를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렌트프리(Rent Free) 기간을 주는 것은 관행처럼 굳어졌고 때때로 인테리어 공사도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 호텔식 오피스를 운영하는 서울 명동의 ‘스테이트타워남산’의 경우에는 키 테넌트 법무법인 세종을 비롯한 국내외 업계 1위 기업들을 위한 최고급 호텔 라운지와 멤버십 공간을 별도 제공하고 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수람 기자 bae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